AI 구독 하나쯤 있는 분들 많으실 텐데, 막상 챗GPT·클로드·제미나이 중에 뭘 써야 하냐고 물으면 대답이 쉽지 않습니다. 셋 다 표준 요금제가 월 2만9천원 근처로 맞춰지면서, 가격만으로는 고를 수가 없는 상황이 됐거든요.

가격이 비슷해진 대신 회사마다 힘을 주는 지점은 확실히 다릅니다. 그 차이를 정리해봤습니다.

핵심만 먼저 보면

  • 표준 요금제는 챗GPT 플러스·클로드 프로·구글 AI 프로 모두 월 2만9천원(20달러) 안팎으로 사실상 동일
  • 구글은 2026년 초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를 '구글 AI 프로'로 이름을 바꿨는데, 아직 옛 이름으로 아는 사람이 많음
  • 저가형은 구글 AI 플러스(월 11,000원), 챗GPT 고(월 8달러)가 있고 클로드는 저가형이 없음
  • 고가형은 챗GPT 프로(월 200달러), 클로드 맥스(월 100·200달러), 구글 AI 울트라(월 100·200달러)로 재편됨
  • 클로드는 코딩·에이전트형 작업, 챗GPT는 범용성과 생태계, 구글 AI는 가격 구간 다양성과 검색·문서 연동에서 각각 앞섬

세 회사가 지금 파는 것

세 회사 모두 '무료 - 저가형 - 표준(2만원대) - 고가형' 4단 구조로 요금제를 재편했습니다. 다만 저가형의 존재 여부가 다릅니다.

  • 오픈AI: 챗GPT 고(월 8달러, 2026년 1월부터 한국 포함 98개국 제공) → 챗GPT 플러스(월 20달러) → 챗GPT 프로(월 200달러)
  • 구글: AI 플러스(월 11,000원) → AI 프로(월 29,000원, 옛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 AI 울트라(월 119,000원 / 300,000원)
  • 앤스로픽(클로드): 무료 → 클로드 프로(월 29,000원 안팎, 연간 결제 시 더 저렴) → 클로드 맥스(월 100달러대 / 200달러대)

저가형이 없다는 게 클로드의 약점처럼 보일 수 있지만, 뒤집어 보면 '가볍게 쓸 사람'보다 '제대로 쓸 사람'에 집중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무료·저가형·표준·고가형 4단 구조로 정리한 세 회사의 요금제
무료·저가형·표준·고가형 4단 구조로 정리한 세 회사의 요금제

표준 요금제(월 2만9천원) 3파전

같은 가격대에서 실제로 갈리는 지점은 이렇습니다.

  • 챗GPT 플러스: 이미지 생성, 음성 대화, 플러그인·GPTs 생태계까지 기능이 가장 넓게 퍼져 있습니다. '이것저것 다 되는 비서'를 원한다면 여전히 기본값입니다.
  • 클로드 프로: 긴 문서·코드베이스를 통째로 넣고 맥락을 유지하는 데 강합니다. 클로드 코드(터미널에서 쓰는 코딩 에이전트) 접근권도 이 요금제부터 열립니다.
  • 구글 AI 프로: 지메일·구글 문서·검색과 바로 연결됩니다. 이미 구글 생태계를 쓰고 있다면 설치나 연동 없이 자연스럽게 붙는 게 장점입니다.
월 2만9천원대 표준 요금제 3파전 비교
월 2만9천원대 표준 요금제 3파전 비교

클로드가 코딩·에이전트에서 강한 이유

앤스로픽은 최근 라인업을 오퍼스(Opus)·소네트(Sonnet)·하이쿠(Haiku) 세 등급으로 정리했습니다. 오퍼스는 가장 복잡한 추론과 장시간 작업, 소네트는 속도와 성능의 균형, 하이쿠는 가볍고 빠른 응답에 맞춰져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강조하는 게 '에이전트'와 '컴퓨터 사용' 기능입니다. 단순히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코드를 직접 실행하고 파일을 만들고 화면을 조작하면서 스스로 작업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방식입니다. 개발자·리서처처럼 '결과물'이 필요한 사람들 사이에서 클로드 선호도가 특히 높은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반대로 이미지 생성이나 음성 대화처럼 '재미있게 쓰는' 기능은 챗GPT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 일상 잡담·창작 용도로는 아직 챗GPT를 더 많이 찾습니다.

그래서 뭘 써야 할까

용도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이것저것 두루 쓰는 범용 비서가 필요하다 → 챗GPT 플러스
  • 코드 작성, 긴 보고서·문서 작업이 잦다 → 클로드 프로
  • 이미 구글 문서·지메일을 쓰고 있고 가볍게 시작하고 싶다 → 구글 AI 플러스(11,000원)나 AI 프로
  • 예산을 최소화하고 싶다 → 구글 AI 플러스 또는 챗GPT 고
  • 업무에서 AI에 크게 의존한다 → 클로드 맥스나 챗GPT 프로 같은 고가형 검토
용도별 추천을 한눈에 정리한 표
용도별 추천을 한눈에 정리한 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가격이 다 비슷해진 지금은 '싸다/비싸다'가 아니라 '내가 뭘 제일 자주 하는가'로 고르는 게 맞습니다. 문서·코드 작업이 많다면 클로드, 이것저것 두루 쓴다면 챗GPT, 구글 생태계에 이미 들어와 있다면 구글 AI. 이 세 갈래로 나눠서 생각하면 결정이 훨씬 쉬워집니다.

여러분은 지금 뭘 구독하고 계신가요, 혹은 아직 못 정하셨나요?

※ 이 글의 요금은 2026년 8월 23일 기준으로 확인한 공식·집계 자료 기준이며, 프로모션이나 환율에 따라 실제 결제 금액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