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노션이 어떤 도구인지, 요금제는 어떻게 되는지 정리해드렸는데, 정작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거 어떻게 쓰는 거예요?"
맞는 말입니다. 노션은 워드나 한글처럼 정해진 틀이 없어서, 처음 켜면 하얀 화면 하나만 덩그러니 뜹니다. 뭐부터 눌러야 할지 막막한 게 당연합니다. 이번엔 옆에 두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버튼 이름까지 그대로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핵심만 먼저 보면
- 노션의 모든 콘텐츠는 '블록' 단위이고, 새 줄에서 `/`를 입력하면 만들 수 있는 블록 목록이 뜹니다
- 새 페이지는 사이드바의 '+ 새 페이지 추가'로 만들고, 빈 페이지·빈 데이터베이스·템플릿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 데이터베이스는 표 형태로 시작해서, '속성 추가'로 상태·날짜·담당자 같은 항목을 붙일 수 있습니다
-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표·보드·갤러리·캘린더 등 여러 '보기'로 바꿔가며 볼 수 있습니다
- 필터를 걸면 조건에 맞는 항목만 골라서 볼 수 있습니다
블록이 뭔지부터 알면 이해가 빠릅니다
노션 페이지 안의 글자, 이미지, 표, 체크리스트는 전부 '블록'이라는 단위로 존재합니다. 이 블록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1) 새 줄에 커서를 두면 왼쪽에 '+' 아이콘이 뜹니다. 이걸 누르면 추가할 수 있는 블록 종류가 목록으로 나옵니다.
- 2) 매번 마우스로 누르기 번거로우면, 그냥 `/`를 치고 원하는 블록 이름을 이어서 입력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제목`이라고 치면 큰 제목 블록이, `/할 일`이라고 치면 체크박스 목록이 만들어집니다.
블록에 마우스를 올리면 왼쪽에 점 6개(⋮⋮) 아이콘도 뜨는데, 이걸 누르면 색을 바꾸거나 블록을 통째로 옮기고 복제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를 드래그해서 선택하면 굵게·기울임·색상 같은 서식 메뉴도 바로 뜹니다.

새 페이지는 이렇게 만듭니다
- 1) 왼쪽 사이드바 아래쪽의 '+ 새 페이지 추가'를 클릭합니다.
- 2) 뜨는 창에서 세 가지 중 하나를 고릅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 페이지', 표로 시작하는 '빈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작업 트래커·프로젝트·문서 허브 같은 미리 만들어진 템플릿입니다.
- 3) 뭘 만들지 감이 안 잡히면 일단 템플릿을 눌러서 구조만 훑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차피 나중에 마음대로 고칠 수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가 진짜 핵심입니다
노션을 쓰는 이유의 8할은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만드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 1) 위 방법대로 '빈 데이터베이스'를 선택하면 엑셀과 비슷한 표가 하나 뜹니다.
- 2) 표 제목을 클릭해서 원하는 이름으로 바꿉니다.
- 3) 첫 줄의 '이름' 칸에 항목을 입력합니다.
- 4) 표 아래쪽 '+ 새 페이지'를 누르면 행이 하나 더 생기고, 다시 이름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걸 반복해서 항목을 채워나갑니다.
- 5) 표 위쪽 '+ 속성 추가' 버튼을 누르면 텍스트, 숫자, 날짜, 담당자, 상태 같은 속성을 원하는 만큼 붙일 수 있습니다.
'상태' 속성을 추가하면 시작 전·진행 중·완료 세 그룹이 기본으로 생기고, 항목의 상태 칸을 클릭해서 지금 어느 단계인지 색깔 있는 태그로 골라줄 수 있습니다. 할 일 관리든 독서 목록이든, 결국 이 표 하나에 속성만 다르게 붙여서 쓰는 겁니다.
같은 데이터를 다른 모양으로도 봅니다
데이터베이스 이름 탭 옆의 '+'를 누르면 새 보기 추가 창이 뜨고, 표·보드·갤러리·리스트·캘린더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같은 데이터인데 보는 방식만 바뀌는 거라, 표에서 입력한 내용이 보드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특히 '상태' 속성이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보드로 바꾸면, 상태값마다 세로 칸이 하나씩 생기고 항목들이 칸반보드처럼 정리됩니다. 할 일을 진행 상황에 따라 칸 사이로 옮기면서 관리하는 방식이라, 프로젝트나 콘텐츠 일정 관리에 특히 많이 쓰입니다.

여러 보기를 만들어두면 탭처럼 전환할 수 있는데, 같은 작업 목록이라도 '전체 보기'는 표로, '이번 주만'은 필터를 건 리스트로 나눠서 만들어두는 식으로 쓰면 편리합니다.

원하는 것만 걸러보기: 필터
항목이 많아지면 필터가 필요해집니다. 보기 상단의 필터 버튼을 누르면 조건을 여러 개 겹쳐서 걸 수 있습니다. "상태가 진행 중이면서 우선순위가 높음인 것만" 같은 식으로요. 조건을 추가할수록 정확히 원하는 항목만 남길 수 있고, 이렇게 만든 필터 조건을 저장해서 별도의 보기로 만들어두면 다음부터는 매번 다시 설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습: 할 일 목록 처음부터 만들어보기
지금까지 설명한 걸 순서대로 이어붙이면 이렇게 됩니다. 그대로 따라 해보세요.
- 1) 사이드바에서 '+ 새 페이지 추가'를 클릭합니다.
- 2) '빈 데이터베이스'를 선택합니다.
- 3) 표 제목을 '이번 주 할 일'로 바꿉니다.
- 4) 첫 줄에 '기획서 작성'을 입력하고, '+ 새 페이지'를 눌러 '시안 디자인'을 하나 더 추가합니다.
- 5) '+ 속성 추가'를 누르고 '상태'를 선택합니다. 항목마다 기본값 '시작 전'이 붙습니다.
- 6) '기획서 작성'의 상태 칸을 클릭해서 '진행 중'으로 바꿉니다.
- 7) '표' 탭 옆 '+'를 눌러 '보드'를 추가합니다. 상태별로 칸이 나뉜 칸반보드가 바로 만들어집니다.
여기까지 하면 표에서 시작해서 보드까지 오가는 기본적인 노션 데이터베이스 하나를 완성한 겁니다. 이후엔 속성을 더 붙이거나 보기를 추가하면서 본인 상황에 맞게 넓혀가면 됩니다.
정리하면
노션은 블록을 쌓아서 페이지를 만들고, 데이터베이스에 속성을 붙여서 원하는 형태로 관리하는 도구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구조를 짜려고 하지 말고, 위 실습처럼 할 일 목록 하나를 표로 만들어서 상태 속성을 붙여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손으로 한 번 만들어보면 그다음부터는 훨씬 쉬워집니다.
노션 요금제나 AI 기능이 궁금하시면 지난 글도 참고해보세요.
※ 이 글의 화면과 메뉴 구성은 2026년 8월 29일 기준이며, 노션이 업데이트되면 버튼 위치나 이름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