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4: 사보타주〉가 제대로 탄력을 받았습니다.

첫 회 시청률은 2.8%였습니다. 그런데 9월 8일 방송한 6회에서 4.4%까지 올라갔습니다. 〈신병〉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걱정도 있었습니다. 원작자 장삐쭈가 극본에서 빠졌고, 네 번째 시즌이라 익숙한 캐릭터만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였습니다. 익숙한 생활관은 살리고, 그 안에 수상한 신병과 대대장이라는 새로운 긴장을 넣었습니다.

핵심만 먼저 보면

  • 〈신병4: 사보타주〉는 8월 24일부터 ENA에서 방송 중입니다.
  • 6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4.4%를 기록했습니다.
  • 첫 회 2.8%에서 1.6%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 시즌3 최고 시청률 3.3%도 이미 넘어섰습니다.
  • 총 12부작이며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됩니다.
  • OTT는 지니 TV와 티빙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병4 시청률 상승과 이전 시즌 최고 기록 비교
신병4 시청률 상승과 이전 시즌 최고 기록 비교

4.4%가 정말 높은 수치일까

숫자만 보면 지상파 인기 드라마보다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ENA 같은 케이블 채널에서 시작해 매주 상승했다는 흐름을 봐야 합니다.

첫 회는 2.8%였고 3회 만에 시즌3 최고 기록인 3.3%를 넘어섰습니다. 5회에서 4%대에 진입한 뒤 6회는 4.4%까지 올라왔습니다.

새 시즌을 궁금해서 한 번 본 사람이 빠져나간 게 아니라, 입소문을 타고 시청자가 계속 들어왔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시청률 보도 확인

장삐쭈가 빠졌는데도 왜 잘됐을까

〈신병〉은 장삐쭈의 동명 웹 애니메이션에서 시작했습니다. 특유의 말투와 군대에서 실제로 볼 법한 인물들이 인기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극본 크레딧에는 장삐쭈가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시리즈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 이유입니다.

대신 윤기영 작가와 시즌1의 세밀한 병영 묘사에 참여했던 김단 작가가 극본을 맡았습니다. 민진기 감독도 그대로 중심을 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원작의 말맛을 흉내 내는 데만 매달리지 않고, 드라마판 〈신병〉이 쌓아온 인물 관계를 더 길게 가져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장삐쭈의 빈자리를 완전히 지웠다기보다, 이미 만들어진 세계관이 혼자 움직이기 시작한 셈입니다.

신병4 사보타주 공식 스페셜 포스터
신병4 사보타주 공식 스페셜 포스터

박민석이 상병이 되니 이야기도 달라졌습니다

시즌 초반 박민석은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이었습니다. 사고를 치고 혼나면서 군 생활을 배웠습니다.

이제는 상병입니다. 아래로 후임이 생겼고, 위에서는 책임을 요구합니다. 예전처럼 어리숙한 모습으로 웃기기만 해서는 이야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즌4는 그 애매한 위치를 잘 이용합니다. 박민석은 여전히 허술하지만 누군가를 챙겨야 하고, 잘못된 일을 보면서도 선뜻 나서기 어렵습니다.

시청자도 박민석과 함께 진급해 온 느낌을 받습니다. 시즌1부터 본 사람이라면 웃긴 장면 사이에서 묘하게 짠한 감정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수상한 신병과 새 대대장이 판을 흔듭니다

이번 시즌의 새 인물은 두 명입니다.

이원정이 연기하는 김현욱은 눈치가 빠르고 군 생활도 잘하는 특급 신병처럼 보입니다.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수상합니다. 생활관 안에서 벌어지는 긴장은 이 인물이 담당합니다.

이현균이 맡은 변혁진은 변화와 혁신을 내세운 신임 대대장입니다. 말만 들으면 부대를 좋게 바꾸려는 사람 같지만, 그 변화가 병사와 간부에게는 또 다른 압박이 됩니다.

한 명은 병사 라인, 다른 한 명은 간부 라인을 흔듭니다. 덕분에 기존 멤버끼리 익숙한 농담만 주고받는 시즌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사로 돌아온 최일구도 반갑습니다

전역했던 최일구가 하사로 돌아온 설정도 영리합니다.

병사일 때는 간부 욕을 하던 인물이 이제 직접 간부가 됐습니다. 누구보다 병사 마음을 잘 알지만, 동시에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도 수행해야 합니다.

최일구의 복귀는 단순한 인기 캐릭터 재등장이 아닙니다. 병사와 간부 사이에서 양쪽 현실을 모두 보여주는 역할입니다. 이 작품이 군대 개그만 하지 않고 조직 생활의 답답함까지 건드릴 수 있게 해줍니다.

부제 ‘사보타주’는 무슨 뜻일까

사보타주는 조직이나 작업을 내부에서 방해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누가 부대를 망치고 있는지 처음부터 선명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수상한 신병일 수도 있고, 혁신을 밀어붙이는 대대장일 수도 있으며, 내부에서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구조 자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의 뜻을 알고 보면 평범한 사고 장면도 다르게 보입니다. 정말 우연히 벌어진 일인지, 누군가 일부러 판을 흔드는지 계속 의심하게 됩니다.

지금 시작해도 따라잡기 어렵지 않습니다

〈신병4〉는 총 12부작입니다. 9월 8일 기준 6회까지 방송돼 정확히 절반을 지난 상태입니다.

지니 TV와 티빙에서 다시 볼 수 있어 주말에 따라잡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ENA 편성 및 OTT 안내

앞선 시즌을 전부 보지 않았더라도 박민석은 어수룩한 상병, 최일구는 병사 출신 하사, 김현욱은 수상할 만큼 완벽한 신병이라는 관계만 알면 큰 줄기는 따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캐릭터끼리 쌓인 감정이 중요한 드라마라 시간이 된다면 시즌3부터 보고 오는 편을 추천합니다.

이번 기록이 의미 있는 이유

시리즈물은 보통 시즌이 길어질수록 새로움이 줄고 시청률도 떨어지기 쉽습니다. 〈신병4〉는 네 번째 시즌 중반에 오히려 자체 최고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원작자 참여 여부보다 중요한 건 결국 시청자가 좋아했던 감각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였던 것 같습니다.

군대를 과장된 영웅담으로 만들지 않고, 이상한 사람 몇 명 때문에 하루가 유난히 길어지는 공간으로 그리는 것. 웃다가도 “저런 사람 진짜 있었는데”라는 말이 나오는 것. 〈신병〉의 힘은 여전히 그곳에 있습니다.

6회까지의 상승세가 마지막까지 이어질지는 더 봐야 합니다. 그래도 장삐쭈가 빠져 걱정했던 시즌이 전 시즌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사실만큼은 꽤 흥미롭습니다.

※ 2026년 9월 10일 기준 공개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이며 이후 방송 결과에 따라 최고 기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포스터는 ENA·KT스튜디오지니 제공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