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어제(9월 10일) 오후 6시, 1년 만에 신곡을 냈습니다.
원래 이 시점엔 싱글이 아니라 정규 6집이 나왔어야 했습니다. 그것도 투어와 함께요. 계획이 왜 바뀌었는지부터 보면, 어제 성적표가 왜 더 흥미로운지 이해가 됩니다.
핵심만 먼저 보면
- 아이유는 9월 10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습니다. 타이틀곡은 '이 별로부터'와 'Dear my crazy soulmate' 두 곡입니다.
- 원래 8월 말~9월 초 정규 6집과 9월 투어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관개방증(귀 질환) 악화로 7월 20일 전면 연기됐습니다.
- 정규 6집은 2027년 상반기로 밀렸습니다. 2021년 '라일락' 이후 약 5년 만의 정규 앨범입니다.
- 발매 당일 '이 별로부터'는 멜론 핫100·지니 톱200·벅스 실시간에서 1위, 멜론 톱100에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 'Dear my crazy soulmate'도 같은 날 멜론 핫100·벅스 실시간 2위, 지니 톱200 3위에 올랐습니다.
- 9월 11일 오전 7시 기준 '이 별로부터'는 대만·싱가포르 아이튠즈 1위 등 16개국 차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Dear my crazy soulmate' 뮤직비디오는 발매 당일 공개됐고, '이 별로부터' 뮤직비디오는 9월 16일 자정에 나옵니다.
원래는 정규 6집이 나올 차례였다
아이유의 마지막 정규 앨범은 2021년 '라일락'입니다. 이후로는 미니 앨범과 스페셜 싱글만 나왔습니다.
올해는 달랐습니다.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정규 6집을 내고 곧바로 단독 투어에 들어가는 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5년 만의 정규 앨범이라 기대도 컸습니다.
그 계획이 7월에 통째로 미뤄졌습니다.
이관개방증 때문에 앨범까지 미뤄졌다
7월 20일, 아이유는 공식 팬 커뮤니티 베리즈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고질적으로 앓아온 이관개방증이 심해져 하반기 활동을 연기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관개방증은 고막 안쪽과 코 뒤쪽을 잇는 통로인 이관이 계속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관이 열려 있으면 자기 목소리나 숨소리가 귀 안에서 크게 울리는 자가강청 현상과 귀먹먹함이 생깁니다.
아이유는 며칠씩 밤낮으로 증상이 이어지고 노래할 때 컨디션을 잡기 어려운 날이 반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숨이 차거나 격하게 움직이면 자기 호흡 소리가 더 크게 들려 증상이 심해지는 특성상, 콘서트처럼 체력을 많이 쓰는 활동 자체가 부담이었을 걸로 보입니다. 투어와 묶여 있던 정규 6집도 함께 연기 대상이 됐습니다.
그래서 정규 대신 싱글부터 먼저 냈다
정규 앨범을 접은 건 아닙니다. 이번 디지털 싱글은 정규 6집보다 먼저 나온 '선공개' 곡으로 소개됐습니다.
두 타이틀곡 모두 아이유가 직접 작사했습니다. '이 별로부터'는 구름과 SUMIN이 작곡했고 편곡은 구름이 맡았습니다.
1년을 통째로 쉬기엔 부담스럽고, 정규 앨범을 서둘러 완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절충안인 셈입니다. 몸 상태에 맞춰 활동 강도를 조절하면서도 신곡은 들려줄 방법을 찾은 겁니다.
발매 당일, 차트는 이미 답을 냈다
'이 별로부터'는 발매 즉시 멜론 핫100(발매 30일·100일 차트 기준)과 지니 톱200,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습니다. 통합 스트리밍 지표인 멜론 톱100에서는 2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싱글의 'Dear my crazy soulmate'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멜론 핫100과 벅스 실시간에서 2위, 지니 톱200에서 3위를 차지하며 두 곡이 나란히 최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순서입니다. 뮤직비디오는 'Dear my crazy soulmate'가 먼저 나왔는데, 차트 1위는 아직 영상도 없는 '이 별로부터'가 가져갔습니다. 영상 유무보다 곡 자체의 반응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해외 반응도 빠르게 나왔습니다. 9월 11일 오전 7시 기준 '이 별로부터'는 대만·싱가포르 아이튠즈 톱송 차트 1위, 홍콩·필리핀·스리랑카 2위를 기록했고 전체 16개국 차트에 진입했습니다.
'Dear my crazy soulmate' 뮤직비디오는 뜻밖에도 감동적입니다
먼저 공개된 'Dear my crazy soulmate' 뮤직비디오는 경찰 콘셉트라는 설명과 달리 이야기의 중심은 두 노년 배우입니다.
김영옥이 연기하는 영옥은 생일을 함께 보내지 못하게 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예상 밖의 방법으로 교도소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근무 중인 나문희(문희 역)와 재회하는 과정이 영상의 줄기입니다. 아이유와 심달기는 이 안에서 경찰로 등장해 두 사람의 사연을 지켜보는 조력자 역할을 맡았습니다.
두 곡을 시차를 두고 공개하면서 아이유의 신곡 활동도 정규 6집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순차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별로부터' 뮤직비디오는 9월 16일 자정 공개됩니다.
진짜 궁금한 건 정규 6집입니다
이번 싱글은 정규 6집으로 가는 다리 역할입니다. 어제 성적표를 보면 절충안 자체는 성공한 셈입니다.
정규 6집은 2027년 상반기로 밀렸지만, 그만큼 5년 만의 앨범을 준비할 시간도 늘어난 셈입니다. 이관개방증 회복 속도에 따라 이 일정은 다시 바뀔 수 있습니다.
※ 2026년 9월 11일 오전 기준 공개된 보도자료와 음원차트 집계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차트 순위는 실시간으로 계속 바뀔 수 있습니다.



